간호사 · 회계사 · 소프트 엔지니어 등 전문직 대세
(편집자주: 미국 고용시장 회복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표 해석이 분분한데다 경기회복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회에 걸쳐 미국 고용시장을 진단한다)
<글 싣는 순서>
① 8월 고용보고서 뜯어보니
② 고용시장 살아나기 힘든 이유
③ 실업률 이렇게 낮춰라...절반으로 줄이는 해결책
④ 고용시장도 양극화...일자리 '베스트 6'
전세계적인 고용대란에도 불구하고 잘나가는 직종은 있다. 이들 직업의 공통점은 대부분 전문직으로 기술 발전이나 사회적 배경에 힙입어 막대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미 경제 전문지 포춘은 최신호를 통해 미 노동 통계국(BLS)의 조사를 인용, 빠른 성장이 돋보이는 6개의 직업을 보도했다.
BLS에 따르면 전문직 간호사 종사자가 현재 260만명을 기록하는 가운데 2018년 약 320만명까지 팽창할 전망이다.
이로써 58만1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규모는 미국 내 전체 일자리에서 가장 큰 성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미국 인구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지난 2000년 12.4%에서 2030년 19%로 증가하는 것과 맞물리는 성장이다.
즉 노령인구 증가 같은 사회적 현상으로 간호사 같은 직업의 필요성이 증대되는 것. 파이낸셜 애널라이시스 업체 세이지웍스에 따르면 홈 헬스 케어 서비스 산업은 이미 11.2% 가량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BLS가 선정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른 직업은 네트워크 시스템 및 데이터 애널리스트.
이 직업은 시스템 디자인과 설계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직업으로 BLS는 최근 고용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이 직업 종사자가 53.4% 증가한 44만8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프트 엔지니어 역시 성장 전망도가 높은 직업으로 꼽혔다. BLS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구축을 위해 거의 전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 엔지니어 분야가 2018년까지 68만9900명으로 팽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 따라 소프트 엔지니어의 필요성도 증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같은 기간까지 50% 상승했다. 이같은 스마트폰 시장의 발전이 어플리케이션 개발자 등 소프트 엔지니어들의 필요성을 가속화 시킬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바이오 메디컬 엔지니어의 성장도 주목해야 한다. BLS에 따르면 2008~2018년까지 10년 동안 이 직업은 72%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대규모 성장은 바이오 메디컬 분야가 기술과 헬스케어의 연동으로 발전 가능성이 더 배가되기 때문이다.
BLS는 대표적인 전문직인 회계사와 수의사의 성장 가능성도 제기했다.
지난 경기 침체로 기업들은 재정 긴축과 새로운 재무 규율 강화에 초점을 맞췄지만 향후 기업들이 새 재무 규정을 적용하기 위해 대규모로 회계사와 회계 감사관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야는 2008~2018년까지 10년간 22%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2018년까지 27만9400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포춘은 전했다.]
미국 전체 가구의 반 이상이 애완동물을 소유한 가운데 수의사의 필요성도 강하게 제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2008년 미국 전체 가구 중 애완동물 소유자는 최소 62%를 차지하며 7100만가구 수를 기록했다. 미 애와동물 협회는 이들 소유자가 그들의 애완동물에 대해 약 480억달러 규모의 소비를 이룰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의사 종사자는 2008~2018년까지 36%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