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최근 주요 폭행사건 일지

입력 2010-09-03 21:20수정 2010-11-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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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민기,최철호,이혁재,강인(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 = 공식홈페이지 제공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폭행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폭행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는 이성적 판단이 배제된 채 공인으로서의 자세를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0일 배우 이민기가 폭행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잠잠하던 연예계 폭행 시비가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날 강남의 한 술집 주차장 앞에서 이민기 일행을 주차요원으로 오해한 허모씨와 실랑이 끝에 집단 폭행사건으로 이어진 사건이 일어난 것.

오해가 폭행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이민기 외 7명을 고소한 상태며 고소장에서 피해자 허모씨는 이민기 소속사 측에서 "고소장에서 이민기를 빼주면 원만하게 합의할 의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연예계의 폭행시비는 최근 이민기 사건 뿐 아니라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연예인의 폭행연루는 공인의 입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을 가져오므로 이들에게는 상당히 곤욕스러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최철호는 지난 7월 8일 새벽 경기도 용인시 풍덕천동의 한 횟집에서 후배 배우 손일권과 한 명의 여성과 술을 마시던 중 동행했던 여성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사건 직후 최철호는 폭행사실을 부인하며 "사실과 다르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7월 9일 SBS '8시 뉴스'에서 최철호가 여성을 폭행하는 장면이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해 최철호는 드라마'동이'에서 하차해야 했다.

올초 1월에는 개그맨 이혁재가 인천 연수구 동춘동 룸살롱에서 남녀 종업원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와 지인 3명은 13일 오전 2시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J룸살롱에서 룸살롱 남녀 종업원 2명의 뺨을 2~3차례 가격한 혐의다.

J룸살롱에서 술을 마신후 근처 다른 술집으로 자리를 옮긴 후 합석했던 여자 종업원 4명을 전화로 호출했지만 종업원들이 "퇴근했다"며 오지 않자 J룸살롱을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것.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16일에는 강남구 논현동의 한 주점에서 가수 강인이 일반인 2명과 시비 끝에 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날 강인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맞기만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으나 경찰이 사건 현장 인근의 CCTV 영상을 확보, 조사한 결과 강인 역시 폭력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연예계 폭행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이에 대한 연예계의 각성이 촉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중앙대 사회학과 주은우 교수는 "연예인들은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열문화와 권위주의적 사고가 강해 일반인과의 마찰이 자주 일어난다"며 "이는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고 싶은 심리가 작용하는 것으로 가장 큰 문제는 연예계 내에서 이런 사건을 방관하는 태도"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다행인 것은 이 때문에 다수가 생각하는 청소년의 모방심리가 강하게 작용하거나 연예인을 절대적 우상으로 여기는 시대는 지났다"며 "각자가 자기의식을 갖고 잘잘못을 판단할 능력을 갖추고 연예인은 스스로 자기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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