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CEO리스크에 1000억원 넘게 순매도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감 완화에 외국인투자자들이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20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395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미국 잠정주택판매가 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소매점들의 8월 판매가 개선됐다는 소식에 상승 마감한 것이 훈풍을 불어넣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에서 1400억원이 넘는 물량을 사들였다. 이 밖에 화학, 전기전자, 전기가스, 서비스, 건설, 기계 등도 순매수 했다. 반면 금융, 철강금속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현대차(918억원)와 LG전자(371억원), LG디스플레이(283억원), 현대모비스(232억원), 삼성엔지니어링(19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현대차는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에 따른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80%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1045억원)와 삼성전자(289억원), 포스코(239억원), LG(198억원), KB금융(124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신한지주는 신상훈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로 CEO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해 1.93%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이틀째 '사자'를 이어가며 34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 H/W, 반도체, 제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제약, 디지털, IT S/W, 금속 등도 순매수 했다. 반면 인터넷, 기계장비, 방송서비스 등에서는 일부 물량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146억원), 셀트리온(92억원), 태광(45억원), 네오위즈게임즈(45억원), 실리콘웍스(15억원) 등은 사들였다. 서울반도체는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과 과대낙폭에 따른 저가매력이 맞물리면서 6.48%나 급등했다.
반면 다음(22억원)과 에스엔유(11억원), 디지텍시스템(10억원), GS홈쇼핑(7억원), 네패스(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다음은 3분기 광고시장 비수기와 NHN과 오버추어와의 결별 이슈로 외국인들이 경계매물을 출회, 0.6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