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증권사 135종목 상장..HTS에서 거래 가능
오는 6일 조기종료ELW(Knock-Out BArrier. KOBA워런트)가 국내 증시에 첫 상장된다.
기존 ELW보다 상대적으로 손실위험이 낮고 원금을 일부 보존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벌써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러나 레버리지 상품의 속성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무턱대고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KOBA워런트 장단점과 현명한 투자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변동성도 '뚝' 손실 위험도 '뚝'
KOBA워런트는 일반 ELW에 조기종료 조건이 부여된 상품이다. 즉 워런트 가격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떨어지거나 오르는 즉시 그 효력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KOBA워런트의 가장 큰 특징은 주가 급등락으로 손실폭이 확대되더라도 일정수준에서 자동 손절매 되기 때문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지수가 230포인트일 때 행사가가 200포인트, 조기종료 발행가격이 210포인트인 KOBA워런트를 매수했다고 가정하자. 며칠 후 코스피200이 하락해 19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 해당 워런트는 바로 거래가 종료된다.
특히 KOBA워런트는 기초자산 가격움직임을 거의 1대1의 비율에 가깝게 반영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다. 최근과 같이 해외 변수에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에 유리하다.
우리투자증권 에쿼티(Equity)파생운용팀 김형돈 차장은 "KOBA워런트는 항상 내가격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델타가 거의 1에 가까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며 "최근과 같이 해외변수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투자 신중해야"
그러나 레버리지를 이용한 상품인 만큼 단점도 있다. KOBA워런트는 조기종료 조건을 충족하면 바로 상장폐지되기 때문에 수익을 만회할 기회를 잃어버린다.
만약 KOBA워런트가 2일 조기종료 조건을 충족해 거래가 정지됐다고 가정하자. 그런데 3일 코스피200이 반등해 발생기준가격을 상회하게 됐다. 그러나 이미 KOBA워런트는 상장 폐지됐기 때문에 손실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특히 KOBA워런트가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 근처에서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가격 변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조기 종료행사가 근처에서 가격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될 수 있다"며 "가격 형성 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조심스럽게 투자해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KOBA워런트는 ELW나 일반 주식처럼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6일 발행을 시작하는 곳은 대신, 대우, 도이치, 동부, 맥쿼리, 미래에셋, 삼성, 우리, 한국, 현대증권 등 10개 증권사이며 첫날에는 총 135개 종목 상장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