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대신 전월세 수요 늘었다”

입력 2010-09-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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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114 설문조사, 개인 맞춤 거래중개서비스 이용도 늘어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거래 부진의 주요 원인인 내 집 마련 수요층 감소가 설문조사 결과로도 그대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으로 전월세에 머무는 경우가 늘었고 임차인의 경우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 여러 차례 중개업소나 현장 방문을 해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거래가 위축되고 어려워지면서 거래중개서비스 등 개인 거래를 지원하는 맞춤 서비스를 유료로 이용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양상이다.

IT기기의 발달과 확산으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의사가 있는 수요도 10명 중 7명꼴로 나왔고, 특히 매물정보나 거래서비스에 관심이 높았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8월 9~22일 14일간 부동산114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2010년 인터넷 및 중개업소를 이용한 주택거래패턴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이사 경험이 있는 총684명의 응답자 중 65.4%(447명)가 내 집이 아닌 임대나 전세로 이사를 했다고 답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지난해 조사(자가 41.8%, 차가 58.2%) 때보다 전월세로 이사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전월세 등 차가로 거주하다 내 집으로 이사하는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4.8%로 감소했고, 다시 차가로 이사하는 비율이 95.2%에 달했다.

자가에서 자가로의 이사 비율은 지난해 90.8%에서 올해 87.4%로 감소했고, 자가에서 전월세 차가로 이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6%로 지난해(9.2%)보다 늘었다.

한편 전월세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거래에도 어려움이 따른 것으로 보인다. 거래나 이사 전 중개업소를 방문한 회수가 5번 이상인 경우는 내 집 이사인 경우 비율이 줄었고, 전월세의 경우는 늘었다.

최종 거래까지 방문한 주택의 수가 5곳 이상이라는 응답도 전월세의 경우 늘었다. 올해 월세 이사를 한 응답자 중 42.9%가 거래 전 5곳 이상의 주택을 실제 방문했다고 답했다. 전월세 거래 수요 증가에 따라 단기간 원하는 집을 찾기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년간 이사한 주된 이유로는 내 집 마련 이사자의 경우, 큰 주택으로 갈아타기, 우수학군이나 직장 근처로 이사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많아졌다. 차가 이사의 경우, 직장 인근이나 우수한 학군으로 옮기기 위해서라는 답변이 지난해보다 늘었다.

이사를 계획하고 준비할 때 최초 주택 검색 방법으로는 ‘인터넷검색’이 여전히 27.2%로 가장 높았지만 지난해(35.5%)보다는 다소 감소했다. 대신 거래중개서비스가 15.9%로 지난해보다 응답 비율이 3.8%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중개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총109명으로 지난해(82명)보다 늘었고 서울과 경기, 경상권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부동산114 김규정 본부장은 “주택시장 침체와 거래부진으로 거래가 힘들어진 개인들이 맞춤형 거래지원 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실제 활용하는 빈도 또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부동산 서비스를 아직 이용해 본 적 없다고 답한 응답자가 82.6%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앞으로 사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사람도 73.9%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8월 9~22일(14일간) 부동산114 온라인사이트를 방문하는 총684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 3.89%, 신뢰수준은 95%다.

▲자료제공=부동산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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