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獨 비.브라운과 손잡고 의료기 시장 진출

입력 2010-09-01 10:22수정 2010-09-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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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녹십자 조순태 사장(좌)과 비.브라운 김호정 사장이 녹십자 본사에서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녹십자(대표 조순태)는 독일 비.브라운(B.Braun 대표 김호정)과 복강경(최소 침습) 수술용 의료기기(Medical Device)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비.브라운은 1839년 창립 이래 전문진료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의료장비, 의료용품을 비롯 투석관련 용품 및 수액제품까지 두루 갖춘 세계적 의료전문기업이다.

녹십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복강경 카메라(Equipment)를 비롯 수술용 가위(Scissors) 및 겸자(Forceps) 등 의료도구(Instrument), 복부 절개면에 삽입해 의료기기의 이용을 돕는 투관침(Trocar)까지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는 모든 제품군을 갖추고, 의료기기 시장 선점에 나서게 된다.

한편 복강경 수술은 수술 부위에 0.5~1.5cm 크기의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절개면을 통해 각종 기구을 삽입해 수술하는 새로운 수술 방법으로 전통적인 개복수술보다 신체 손상을 최소화해 상처가 작고, 회복속도가 빨라 최근 급격하게 수술횟수가 증가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의 증가세에 따라 국내 전체 의료기기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장규모는 2009년 국내 기준 약 4조원에 달한다.

녹십자가 도입하는 복강경 카메라는 카메라 렌즈를 이용한 광학 줌(zoom) 기능은 물론 이미지 자체를 확대하는 디지털 줌(zoom) 기능까지 동시에 갖춘 신개념 카메라다. 시야확보가 가장 중요한 복강경 수술에 최적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한가지 기능만을 적용한 경쟁사 제품보다 정확한 진단과 수술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의료도구와 투관침은 기존 제품들의 장점을 결합한 reposable(reusable+disposable) 제품으로 개발됐다. 수술 시 환부와 직접 닿지 않는 부분은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환부에 직접 닿는 부분은 사용 할 때 마다 새 것으로 교체할 수 있어 안전성 확보와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달 10일 의료장비와 의료도구에 대한 제품 런칭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투관침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 도입된다.

녹십자 관계자는 “비.브라운의 첨단 기술력으로 탄생한 세계적 수준의 의료기기들을 녹십자의 탄탄한 영업망을 통해 국내 의료진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며 “비.브라운의 제품은 안전성과 편리성 모두를 고려하여 개발된 신개념 의료기기로 국내 의료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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