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전] 일제 하락.. 美 경제 불확실성 고조

입력 2010-08-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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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증시가 31일 오전 일제히 하락세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개인소득의 예상외 부진으로 미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된 영향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2.59포인트(%) 급락한 8912.33, 토픽스 지수는 17.41포인트(2.10%) 떨어진 811.80으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9분 현재 2640.92로 전일 대비 11.74포인트(0.44%) 내렸고,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날보다 15.29포인트(0.52%) 하락한 2941.77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47.78포인트(0.71%) 내린 2만589.44를,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7618.48로 122.72포인트(1.59%) 빠졌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의 7월 개인소비는 전달보다 0.4% 증가해 지난 3월 이후 가장 많이 늘었다. 그러나 같은 달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데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 증가에 못 미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소비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저조한 소득증가율이 경기 회복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여기다 이번 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와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 및 서비스업 지수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은 더욱 증폭됐다.

이 여파는 고스란히 아시아 증시로 옮겨 붙었다.

미국 시장 의존도 높은 소니와 캐논 등 일본 수출업체들이 다시 고개든 엔고 앞에 무너지며 일본 증시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전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5.25엔에 거래를 마친 엔화는 31일 오전에는 달러당 84.3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전날 108.57엔에서 106.79엔으로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SMBC 프렌드 증권의 나카니시 후미유키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이 부진한 미 개인소비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일본 수출기업과 중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하고 “미국의 개인소비는 세계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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