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정부의 8.29 부동산 대책 수혜 기대감에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증시혼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 31일부터 30일 현재까지 약 3개월여간 17.20%나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상승률 8.13%를 2배 이상 상회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4133억1089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건설업의 심리개선과 주택 리스크가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책으로 건설주가 입을 실질적인 수 혜는 주택 리스크 마무리와 심리적 개선"이라며 "여전히 국내 건설주의 장기적 인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상승 요인은 해외시장에서 보여줄 성장 잠재력" 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건설주의 장기적인 가치평가 상승요소는 해외시장에서 보여 줄 성장 잠재력"이라며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을 최선호주(Top picks)로 제시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들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가 가장 낮다는 점이 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삼성물산은 한국 건설사 가운데 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가 가장 낮은 안전한 회사"라고 덧붙였다.
최근 코레일과의 용산국제업무단지(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리스크로 인해 주가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돼 용산 개발 사업이 적자 사업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며 "이 점을 삼성물산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코레일 측 요구대로 개발 사업에서 배제되면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코레일의 기자회견으로 용산사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것은 주가에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이라면서 "그러나 이 같은 영향은 이전부터 충분히 인지돼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