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 1760선 회복의 주역이 됐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35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증권·선물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고 투신과 연기금, 보험권에서 매수 자금이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금융업과 서비스업, 증권, 운수장비, 철강금속 등에서 매수했고 전기전자와 기계에서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KB금융(295억원)과 LG(242억원), 현대중공업(191억원), 대우증권(157억원), 현대제철(15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KB금융은 최근 인력 구조조정에 이어 부동산 규제 완화책 효과 기대로 이틀 연속 올라 장중 5만원대 주가를 회복하기도 했다.
기관은 반면 삼성전기(245억원), 하이닉스(209억원), LG화학(145억원), OCI(103억원), 삼성전자(97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엔화 강세 수혜 기대감에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기를 이틀째 팔고 있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35억원을 팔아 사흘만에 순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증권·선물로 일부 매수 자금이 유입됐으나 보험과 사모펀드, 종금·저축 등이 매물을 대거 쏟아냈다.
종목별로는 에스에프에이(33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크루셜텍(9억원), 에스엠(6억원), 하림(5억원) 등을 사들였다. 주목받는 핵융합 관련주로 지목된 에스에프에이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몰리면서 3% 가량 올랐다.
기관은 서울반도체(17억원), 다음(13억원), 네패스(10억원), 디지텍시스템(9억원), 다날(8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LED 관련주인 서울반도체를 이날 가장 많이 팔았다. 기관은 최근 7거래일 연속 서울반도체를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