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7일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의 숙소를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분(한국시간 오전 10시5분경) 김 위원장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의전차량이 난후(南湖)호텔을 출발했다. 리무진과 미니버스 등 의전차량 20여대를 중국 경찰차량 10여대가 경호했다.
호텔을 나선 의전차량은 창춘 시내에 있는 지린성 농업대학 방향으로 향했다.
앞서 오전 7시50분경 김 위원장 방중단의 짐을 실은 트럭 1대가 창춘역으로 가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난후 호텔 주변에 중국 경찰의 경계경비가 더 강화되기 시작했다.
창춘의 한 소식통은 "현재로선 행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일단 의전차량 본진이 지린 농업대학으로 향한 만큼 시찰 가능성이 크다"며 "김 위원장이 어제 호텔 도착후 내내 칩거하며 북중 정상회담 등의 중요 일정을 소화한 만큼 시찰 이후에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귀국길에 오른다면 철길 사정으로 볼 때 창춘-쓰핑(四平)-선양-단둥-신의주 노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