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채권] 美 더블딥 우려로 '강세'.. 버냉키 입 주목

입력 2010-08-2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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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시장에서는 26일(현지시간) 국채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미 더블딥(경기가 회복되다 다시 위축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로 1만선이 붕괴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27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경제 동향에 대한 연설에서 추가 경기부양책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오후 4시 9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4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2.48%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한때는 2.4158%로 2009년 1월 이래 최저를 기록한 바 있다.

7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bp 내려 1.94%를 나타냈다. 전날은 1.8607%까지 내리는 장면도 있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bp미만 하락한 0.52%였다. 지난 24일에는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0.4542%를 기록했다.

이날 실시된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 입찰에서는 해외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 비율이 지난 4월 이래 최대를 나타냈다. 반면 낙찰이율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7월 미국 신축주택 판매가 예상 외로 둔화한데다 내구재 주문까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밑도는 성장을 보인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가 26일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만1000건 감소한 47만3000건을 나타냈다. 감소는 4주만에 처음이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존 브릭스 금리 투자전략가는 “7년만기 국채입찰은 견조했다. 미 국채나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아직 있다”며 “버냉키 의장이 최근의 경제지표 내용과 일치한 전망을 내놓는다면 국채에 마이너스 재료가 될리 없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해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시라카와 마사아키 일본은행 총재 등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26일부터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시작된 연준의 연차 심포지엄에 참석했다.

시장에서는 버냉키 의장이 27일 연설에서 미국의 둔화된 경기를 자극하기 위해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대되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문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7일 발표되는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당초 2.4%에서 1.4%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준은 지난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상환금을 중장기의 미 국채에 재투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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