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란제재' 동참.. 가능하면 조기 시행키로

입력 2010-08-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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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기로 하고 이를 미국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제재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천영우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준비가 되는대로 시행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며 이란제재의 조기 시행 방침을 밝혔다.

천 차관은 "한미 양국은 어제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 이란제재 이행과 관련된 우리 정부의 구상과 세부 사항을 설명하고, 제재의 내용과 적용 범위, 기준, 구체적 이행 절차, 법적 제도적 장치, 이행 주체 등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에 돌아가 관계부처가 모여서 세부 이행지침, 방향 등을 좀 더 협의한 뒤 결정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이란제재 동참을 결정한 것은 “기본적으로 국제 평화와 안전, 핵 비확산 문제에 중요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도리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우리가 이란과 갖고 있는 중요한 경제관계가 있기 때문에 그 중에서 합법적 무역이나 경제관계를 보호하는 체제를 갖추느냐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차관은 한국 정부의 이란제재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그 동안 논란이 됐던 멜라트은행 서울지점이 제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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