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반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에 닷새째 조정을 받아 172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26일 현재 전일보다 0.29%(5.03p) 내린 1729.76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경기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인식과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닷새만에 반등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미국의 신규주택판매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고 내구재 주문실적 역시 예상보다 저조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경제지표 부진에 외국인투자자의 매도 공세가 이틀째 계속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결국 1730선도 내줬다.
외국인투자자는 이날 908억원(이하 잠정치) 어치를 팔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 및 개인투자자는 각각 1189억원, 85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670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1176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506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을 기록한 운수장비와 종이목재,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의료정밀과 건설업, 의약품, 은행, 증권이 1~2%대의 낙폭으로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여 POSCO와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LG, LG전자, SK텔레콤이 1%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가 1~3% 가량 오르고 삼성전자, LG화학, 삼성생명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상한가 10개를 더한 30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 포함 500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7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