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이 7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8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성장률은 5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5일 발표한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3.5% 증가한 5조9828억엔이었다. 수입액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5.7% 증가한 5조1786억엔을 기록했다.
이로써 무역흑자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9.9% 증가한 8042억엔으로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모두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수입액은 19.8%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 수출액 증가폭은 지난 6월의 27.7%보다 둔화된 수준이며 전월에 비해서도 1.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둔화의 요인으로 최근의 엔화 강세를 들고 있다.
모건스탠리MUFG증권의 사토 다케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역통계 발표전 보고서에서 "대아시아 수출 성장세가 한계점에 도달했다"며 "해외 경제 둔화와 엔고의 영향으로 수출 성장은 서서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미즈호종합연구소의 오쓰카 데쓰요 이코노미스트는 "대중(對中) 소재가 약세를 띠는 등 수출 둔화세가 강해지고 있다”며 “수입도 일본 내 증산 속도 둔화를 배경으로 성장이 후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3엔대에 진입한 엔화는 25일 오전 9시 52분 현재 달러당 83.32엔에 거래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