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24일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핵전쟁 도발 기도'라고 비난하면서 "그에 대응한 초강경의 자위적 조치로써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 억제력에 기초한 우리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해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격멸 소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선군혁명 영도' 개시 50주년 경축 중앙보고대회 보고를 통해 "오늘 조선(한)반도에는 힘으로 우리 공화국을 압살하려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무모한 침략전쟁 도발 책동으로 하여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최악의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며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적 패당의 무분별한 핵전쟁 도발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보복성전' 주장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24일 동해상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훈련 등과 관련해 "필요한 임의의 시기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보복성전을 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노동당은 선군혁명의 참모부이며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라고 지적하고 내달 초 열리는 노동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당을 더욱 강화하고 혁명과 건설에 대한 당의 영도적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 모든 사업이 철두철미 당의 노선과 정책에 기초해 당의 사상과 의도에 맞게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늘 우리 앞에는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더욱 거세차게 지펴 올림으로써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하루빨리 건설하고 조국통일과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승리를 앞당겨 나가야 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면서 국방력과 '자위적 전쟁억제력' 강화에 주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