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나흘째 '사자'를 이어갔다. 특히 2차전지 및 태양광 사업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 화학주를 대거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23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36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의 조정으로 인해 저가 매력이 부각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그러나 전일 뉴욕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해 매수규모는 제한적이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을 8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은행 등도 100억원 이상 순매수 했다. 반면 서비스, 금융, 운수장비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520원)와 LG화학(384억원), OCI(170억원), 현대제철(141억원), 현대건설(114억원) 등을 순매수 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0.77% 상승하며 주가 80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반면 삼성전기(366억원)와 LG(330억원), KB금융(171억원), LG디스플레이(134억원), 쌍용차(12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삼성전기는 LED 공급 과잉 우려로 인해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3.16%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사흘째 '사자'를 이어가며 102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제조, 기계장비, 통신서비스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IT H/W, 제약 등도 순매수했다. 반면 방송서비스, IT벤처, 음식료담배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덕산하이메탈(92억원)과 에스에프에이(55억원), SK브로드밴드(38억원), 셀트리온(20억원), 태광(1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덕산하이메탈은 아몰레드(AMOLED) 시장 성장 수혜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2.51% 상승했다.
반면 루멘스(65억원)와 CJ오쇼핑(47억원), 국순당(11억원), 하나투어(8억원), 다음(6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루멘스는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로의 납품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증권사 혹평에 외국인들의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8.3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