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 우리銀 카드 차세대시스템...누구 품에?

입력 2010-08-23 16:09수정 2010-08-2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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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천억대 신한카드 사업 전초전...업계 바짝 ‘긴장’

우리은행 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자 선정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 300억원 규모로 올 하반기 금융권 최대 SI(시스템통합) 사업인 만큼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빅3의 한판 자존심 대결이 예상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이 사업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삼성SDS, LG CNS, SK C&C 등이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이번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내달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카드 차세대 사업은 10년째 접어들고 있는 신용카드 정보계 시스템 재구축을 비롯해 계정시스템과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포함한 정보계시스템 등을 재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당초 연초에 발주될 예정이었으나 사업범위가 조정되면서 미뤄졌다. 사업규모 역시 4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그러나 하반기 금융권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대형 IT서비스 빅3는 대형 카드사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영입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농협의 독자카드 시스템 사업 이후 시중은행의 대형 카드 차세대 프로젝트인 만큼 IT서비스 빅3는 한 치의 양보 없는 격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SDS는 하나SK카드 신시스템 구축과 국민은행 카드시스템 구축 사업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은행 카드 차세대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 CNS 역시 농협 카드시스템과 비씨카드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노하우를 적극 내세운다는 방안이다.

올초 신한카드 CIO 출신의 조일순 상무를 영입한 SK C&C는 금융사업본부 내 카드사업부를 신설하는 등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조 상무는 옛 LG카드 CIO와 신한카드 CIO를 거치면서 신한, LG카드 IT통합 등 대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국내 카드업계 1위 업체인 신한카드가 이르면 내년 초 최소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시스템 구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IT서비스 업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국내 카드업계 최대 규모의 IT사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우리은행 카드 차세대 사업 수주전은 하반기 금용IT 최대 사업인데다 카드업계 최대 규모의 IT사업인 신한카드 차세대 프로젝트 전초전 성격까지 띠게 돼 업체들이 오래전부터 사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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