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업계, '덩치가 경쟁력'...M&A 바람

입력 2010-08-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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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로 사업분야 다각화... '新 수익원 기대감↑’

IT서비스업계에 인수합병(M&A)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삼성SDS-삼성네트웍스, 동양시스템즈-KT FDS의 인수합병을 필두로 올해 포스데이타-포스코, 동부CNI-동부정밀화학 합병 등 IT서비스업계에 M&A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포스코ICT, 동부CNI 등 IT서비스업계에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사업분야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덩치 불리기 경쟁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외형 성장 뿐만 아니라 핵심 영역의 강화와 함께 중복되던 사업을 단일화시킴으로서 어느 정도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업계 전반의 분위기다.

지난해 삼성SDS와 삼성네트웍스가 합병을 발표한 이후 올해 초 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 이달 들어 동부CNI와 동부정밀화학이 합병을 발표하는 등 그룹내 IT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룹사에 대한 매출규모가 절대적인 현 IT서비스업계로서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투자 여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룹 내 IT계열사와 일부 사업이 중복되는 업체 간 합병을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규 수익원을 찾겠다는 것.

또한 지난 6일, 동부그룹 IT계열사인 동부CNI와 동부정밀화학의 합병처럼 그룹사 내부 조직력 강화를 위한 수순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선 동부그룹의 지주사체제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부CNI 관계자도 “그룹 내 지배구조 투명성 증대와 경영책임 명확화 및 사업의 안정성,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한 신사업추진 등의 성장성을 동시에 갖춘 지주회사로의 전환 기반 마련”이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최근 인수합병을 진행한 업체들은 저마다 상장, 혹은 지주사 전환이라는 내부 이슈가 존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이후 시너지를 창출여부가 관건이라며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가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 또한 제기되고 있다. 단순히 중복영역 통합을 통한 낭비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이번 인수합병이 이뤄졌다면 시너지 효과보다는 현상유지 정도로 끝날 수 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ICT시장에선 IT서비스기업과 CT서비스 기업간 인수ㆍ합병과 전략적 제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최근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IT서비스시장에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수합병이 적극적으로 검토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전개될 방향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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