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컨테이너선 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 증가와 자회사 한진수빅조선소 실적 개선 기대감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증시혼조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부터 17일까지 4.38%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코스피하락률 0.92%를 크게 상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 기간동안 각각 204억원, 192억원 어치의 물량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까지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33%, 13% 늘은 7580억원, 850억원을 기록했다. 착공 프로젝트수가 증가하며 건설사업부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원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사업부는 공공발주의 특성상 하반기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수주의 증가도 기대되기 때문에 마진 또한 최소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사업부 역시 구조조정 및 현대화사업 추진에 따른 마진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분기 13% 정도의 마진율은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수빅조선소가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최 애널리스트는 "수빅 조선소의 상반기 수주 실적 및 수주 잔량은 국내 대형 조선사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라며 "차입금 상환이 내년부터 돌아오는데 따른 우려가 있으나 올해 수주한 21척의 선박들 중 20% 가량의 선수금을 모두 받았기 때문에 현금 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