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학생, 외국기업보다 국영기업이 좋아

입력 2010-08-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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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모바일 1위...취직 선호기업 50개 중 외국기업 4개

중국 대학생의 취직 선호기업이 외국기업에서 국영기업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나데일리는 16일(현지시간) 중국 대학생의 취직선호기업 톱 50 가운데 33개가 국영기업이고 외국기업은 4개에 그쳤다고 온라인 취직전문사이트 차이나HR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중국 전역의 700개가 넘는 대학에서 20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외국기업은 지난해 취직선호기업에 21개가 뽑혔지만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및 영국계 무역회사 자딘매디슨과 프록터앤갬블(P&G) 등 4개사에 불과했다.

대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뽑혔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가전업체 하이얼이 그 뒤를 이었다.

MS는 외국기업 중에 가장 높은 4위에 올랐고 P&G와 구글이 각각 6위와 8위를 차지했다.

차이나HR의 자오홍웨이 홍보책임자는 “국영기업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 올해 설문조사의 특징”이라며 “금융위기에 따른 외국기업의 충격과 중국기업의 빠른 성장세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중국업체들은 급여와 개인 교육에 있어서 외국기업을 따라 잡았다”면서 “국영기업은 좀 더 안정적이고 보이지 않는 혜택이 많아 앞으로도 중국 대학생의 국영기업 선호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란스타드 HR솔루션의 주닝 마케팅 이사는 “대부분의 국영 기업은 독점체제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혁신과 창조성을 장려하지 않는다”면서 “젊은이들이 경쟁 대신 안정을, 창조성 대신 복지를 택한다면 중국이 세계 리더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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