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FX] 달러 강세.. 2004년래 최장 하락에서 탈출

입력 2010-08-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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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외환시장에서는 13일(현지시간)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정체돼 있다는 우려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달러 자산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뉴욕 시간 오후 4시 57분 현재 달러는 엔에 대해 전날보다 0.4% 상승한 달러당 86.20엔을 나타냈다. 전날은 85.90엔이었다. 지난 11일에는 84.73엔으로 1995년 7월 이래 1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도 0.6% 상승해 유로당 1.2756달러를 기록했다. 전날은 유로당 1.2829달러였다.

엔은 유로에 대해 0.2% 상승해 유로당 109.93엔에 거래됐다. 전날은 110.19엔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6개 통화 바스켓에 대한 달러 지수는 전날보다 0.4% 오른 82.935로, 주간 기준으로는 3.1% 상승한 셈이 된다.

지난 주까지는 주간 기준으로 2004년 12월 3일 끝난 주간까지의 11주 연속 이래 최장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0일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경기 회복세가 당분간 예상보다 더뎌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추가 완화를 재개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 배경이다.

하락세인 유로는 13일에 100일 이동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둔화세로 향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영향이다.

유로는 달러에 대한 100일 이동평균인 유로당 1.2809달러로 하락했다. 이날은 한때 1.2750달러로 7월 22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의 은행권이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차입한 금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데다 그리스 경제가 7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유로존의 재정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게인 캐피털 그룹 산하의 온라인 외환거래업체인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도런 수석 투자전략가는 “세계 경제 전망이 급격히 악화했다”며 “지금까지 경기 약세를 나타내는 경제지표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숏커버링 때문에, 그리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보다 안전한 통화로 여겨지는 달러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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