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사제 출신 파라과이 대통령 친자확인 검사

입력 2010-08-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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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자식 파문’에 도덕성 손상

가톨릭 사제 출신 페르난도 루고(59세) 파라과이 대통령이 친자 확인 검사를 받으면서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게 됐다.

루고 대통령은 친자 확인 소송에 따른 법원 결정에 의해 이달 안에 친자 확인을 위한 DNA 소송을 받을 예정이라고 11일(현지시간) EEF통신이 보도했다.

▲페르난도 루고 파라과이 대통령(블룸버그통신)

이번 검사는 대통령과의 사이에 2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오르텐시아 다미아나 모란이 법원에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오는 24일 오전 8시에 친자확인 검사를 위한 DNA추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모란은 루고 대통령이 정치에 뜻을 두고 가톨릭 사제직을 그만둔 지난 2006년에 대선 선거운동을 준비하던 중 알게 돼 관계를 맺었고 아들을 낳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가 루고 대통령이 DNA검사를 수용할 뜻을 밝히자 지난 2월 초 소송을 취하했다.

지난해 모란 이외에 비비아나 로살리 카릴로(27세)와 베니그나 레기사몬(28세) 등 3명의 여성이 루고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루고 대통령은 카릴로의 2살난 남자 아이는 자신의 아들로 인정했지만 레기사몬의 7살난 아들에 대해선 부자관계를 부인했다.

지난해 4월 루고 대통령은 잇따른 파문에 공개 회견을 열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기도 했다.

루고 대통령은 최근 암의 일종인 림프종이 발견돼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병원에 입원해 검진을 받고 있다.

‘빈자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고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빈곤추방 및 부패척결 등을 약속하며 지난 2008년 4월20일 대선에서 승리해 60여년간 계속된 보수 우파 정권을 무너뜨리고 같은해 8월15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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