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경기둔화 우려.. 中제외 일제 하락

아시아 주요 증시가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은 정부의 긴축완화 기대감에 소폭 오름세를 보인 한편 일본 등 그 외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미 경기 판단을 하향한 것이 악재로 작용해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일본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258.20포인트(2.70%) 급락한 9292.85, 토픽스지수는 20.23포인트(2.37%) 떨어진 834.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2.23포인트(0.47%) 오른 2607.50로,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81.71포인트(1.02%) 하락한 7895.0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5분 현재 2만1333.02로 전날보다 140.58포인트(0.65%) 하락했고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는 전일 대비 28.95포인트(0.97%) 내린 2955.34를 기록 중이다.

전날 밤 연준은 FOMC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앞으로도 부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경기 전망을 하향했다.

연준은 기준금리는 현재와 같은 0~0.25%로 동결하고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의 만기 상환으로 생긴 자금을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키로 결정, 2009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양적완화 조치를 재개했다.

일본 증시는 미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ㆍ 엔화 강세가 수출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요타자동차(-1.78%)와 혼다(-3.27%), 파낙(-4.35%), 소니(-2.79%), 캐논(-3.27%), 도시바(-2.52%)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전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6개 주요통화에 대해 상승했고,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한때 달러당 85.19엔으로 전날의 85.89엔에서 한층 올랐다. 유로화에 대해 엔화는 유로당 111.50엔으로 전날의 113.75엔에서 2엔 가까이 움직였다.

중국 증시는 부동산 개발주와 은행주에 매수세의 주도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7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둔화한데다 신규대출 감소로 정부가 긴축조치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같은달 물가상승률은 3.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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