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따라잡기]IT株 집중 순매도...사흘째 '팔자'

기관투자가들이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IT주를 집중적으로 팔면서 사흘째 순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64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보험에서 집중적인 매물이 나왔으며 연기금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전체 매도 규모를 줄였다.

업종별로는 기관 매물이 대부분이 전기전자에 집중됐고 철강금속과 건설업, 유통업, 서비스업에서 일부 매수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POSCO(473억원)와 현대건설(318억원), 삼성물산(204억원), 두산(186억원), 현대미포조선(14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POSCO는 중국의 철강가격 인상 기대감에 기관이 닷새째 순매수 중이나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이날 개인과 외국인 매물에 1% 가량 떨어졌다.

반면 삼성전자(1077억원)와 하이닉스(988억원), LG디스플레이(237억원), LG화학(159억원), 현대중공업(15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전일 바클레이즈와 베어드가 PC시장 전망을 하향조정해 미국의 인텔과 AMD의 목표주가를 낮췄고 미국 증시에서 IT주가 급락한 영향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기관 매물이 몰리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11억원 가량을 팔아치우며 연속 순매도일을 18거래일로 늘렸다. 연기금의 제한적인 매수세를 제외하고 투신권을 중심으로 은행과 보험, 증권·선물 등이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다음(27억원), 성광벤드(20억원), 국순당(18억원), 하나투어·CJ오쇼핑(16억원) 등을 사들였다. 다음은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최근 엿새 연속 팔면서 나흘 연속 하락해 7만2000원대까지 밀려났다.

기관은 서울반도체(97억원)와 네패스(35억원), 에이스디지텍(28억원), 심텍·다날(15억원) 등을 팔았다. LED 대표주자인 서울반도체는 LED 공급과잉 우려가 다시금 확산되면서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순매도해 이날 3.8% 가량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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