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회복세 둔화..인플레이션 압력은 커져

산업생산 전년比 13.4% 증가...CPI 3.3% 올라

정부의 경기과열 진정책 이후 중국 경제발전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 압력은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7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13.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며 11개월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전월은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경기회복세 둔화로 올 하반기 중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주변 국가들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전일 “대중국 수출이 일본 경기회복세를 이끄는 원동력이었기 때문에 중국의 둔화세에 따라 일본의 산업생산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리우리강 호주뉴질랜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부동산 및 에너지 억제정책을 조심스럽게 펼쳐야 한다”면서 “좀 더 부드럽고 유연한 정책으로의 전환이 경기회복세의 빠른 둔화를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지난달 부동산 가격도 전년 동월 대비 10.3% 올라 6개월래 가장 둔화된 상승폭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와 중국 최대 철강업체 허베이 철강 등 업체들에 오는 9월말까지 낙후된 생산시설을 폐쇄할 것을 지시했다.

정부가 폐쇄를 지시한 업체는 공해물질을 많이 배출하거나 에너지를 대량 소비하는 등 정부의 기준에 미달한 업체들로 총 2087개에 이른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9일 정부의 이번 조치로 중국 산업생산 성장률이 1.5%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에 비해 3.3%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됐다.

이는 21개월래 최고 수준이며 정부의 물가상승률 목표인 3%를 웃도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홍수 등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가격 폭등으로 물가상승률이 3.3%를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는데 이날 수치는 전문가 예상과 부합했다.

UBS의 왕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는 기준금리 인상을 꺼리기 때문에 물가인상 압력에 대처하기 위해 위안 절상폭을 더 많이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물가인상은 홍수에 따른 식료품값 급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이는 일시적으로 그치고 올 하반기에는 물가가 안정돼 정부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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