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6일(현지시간) 달러ㆍ엔 환율은 오후 4시47분 현재 전일 대비 0.39% 하락한 85.48엔을 기록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장중 한 때 85.33엔을 기록해 달러가 엔화에 대해 8개월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 대비 0.45포인트(0.55%) 하락한 80.38로 마감하며 9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긴 하락세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는 전일 대비 0.69% 오른 1.33달러에 거래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13만1000건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인 6만3000건 감소보다 감소폭이 큰 것이다.
인구 센서스 조사요원들의 계약만료 영향으로 정부 부문에서 일자리 수가 20만2000건 감소했다.
민간 부문은 전월 대비 7만1000건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9만건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9.5%를 유지해 전문가 예상치인 9.6%를 소폭 밑돌았다.
뱅크오브몬트리얼의 앤드류 부시 통화 투자전략가는 “미국 고용지표의 부진으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을 매입하는 투자자가 늘고 달러 매도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연준은 추가 부양정책을 취하라는 많은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