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견조한 성장이 경기 급락 막을 것, 부동산 투자와 수출은 부진 예상
LG경제연구원이 최근 부동산 버블 붕괴, 지방재정 부실 등의 위험으로 하반기 중국경제가 급락할 것이란 전망에 대해 가능성이 적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중국경제가 급락한다?’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경제성장은 소비가 얼마나 버텨 주느냐에 좌우된다”며 “소비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 급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급랭하는 상황 속에서도 가계 소비는 10% 가량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경기의 추가 하락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분석했다.
또 만일 “중국 경제가 경착륙 기미가 보일 경우 지금까지 조심스런 긴축 입장에서 급선회하여 경기부양책을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다”며 중국 경제의 급락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하지만 중국의 수출과 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가격 급등을 경제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보고 부동산 투기 억제 정책들을 내놓고 있어 그 동안 성장을 이끌던 부동산과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도 선진국 경기 부진의 영향으로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중국 내수 소비 시장의 상승세가 이 모두를 방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물가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물가 압력이 낮아져 금리인상 등 강력한 출구전략을 쓸 필요가 적어졌다”며 “올해 경제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연말 이전에 단행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