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0번 면허도전' 차사순 할머니 기아차 쏘울 생겼네

입력 2010-08-06 14:47수정 2010-08-0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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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캠페인 일환, 차 할머니 응원 댓글 넘쳐

현대차의 '달리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캠페인의 주인공이었던 차사순(69.전북 완주군) 할머니가 6일 기아차 쏘울을 선물 받았다.

차 할머니는 무려 960번의 도전 끝에 운전면허증을 거머쥔 것으로 이름을 알려져 있다.

현대기아차 그룹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매일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 광고 속 주인공에게 자동차를 선물한다고 약속했었다. 회사 측은 차 할머니가 초보 운전자인 점을 고려해 자동변속기 차량을 제공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도전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신 할머니.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매일 힘들다고 투덜대고, 중간에 포기했던 제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할머니의 다소 무모해 보일 수 있는 도전에 많은 것을 느낀 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 묵묵히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달려온 차사순 할머니, 달리는 할머니를 우린 사랑합니다"라며 응원의 댓글을 달았다.

2005년 4월부터 면허증 취득에 나선 차 할머니는 필기시험에서 949번 떨어지는 등 960번의 도전 끝에 올해 5월 면허증을 땄다.

주말과 국경일을 제외하면 거의 매일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아 시험을 치렀지만 매번 30∼50점에 그쳐 2종 보통면허 합격선인 60점을 넘지 못했다.

차 할머니는 전북 완주군에서 전주시 여의동에 있는 전북운전면허시험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는 등 하루의 절반을 소비하며 시험을 봤지만 번번이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그의 열정은 뉴욕타임즈와 로이터통신 등 유수의 언론을 통해 세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합격하려고 그동안 들인 인지대(1회 6천원)만 500만원이 넘는 데다 시험장과 운전학원을 오가는 버스비와 식비 등을 합치면 들어간 돈이 2000만원을 넘을 것이라고 차 할머니는 귀띔했다.

그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꿈에 그리던 차를 얻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이 차로 아들, 딸 집에 놀러가고 여행도 다니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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