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 "메시 투입은 한국팬 존중"

입력 2010-08-0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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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K-리그 올스타팀과 경기를 위해 방한했다가 리오넬 메시의 출전 여부를 놓고 국내 팬들에게 원성을 샀던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국내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4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전을 끝내고 기자회견을 통해 "7골이나 터진 멋진 경기였다. K-리그 올스타팀이 우리를 상대로 2골이나 넣어서 전반전에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시의 출전 논란으로 국내 팬들이 실망했다'는 지적에 대해 "메시는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한 달 정도 휴가를 보내고 최근 복귀해 훈련도 단 한차례 밖에 하지 못했다"며 "오늘 메시를 투입한 것은 한국 팬과 K-리그를 존중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메시는 전반 후반 투입돼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직전 그라운드에서 워밍업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한국의 높은 습도에 익숙하지 않았다. 실전에서 더 큰 에너지를 쏟으려고 실내에서 몸을 풀었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감독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선수를 보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는 점을 한국 팬들이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경기에 앞서 월드컵이 없었다면 메시가 더 많은 시간을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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