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년만에 흑자전환 '서프라이즈'

입력 2010-08-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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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 전망 상향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도요타가 대규모 리콜 사태에도 불구하고 2년만에 흑자로 전환, 어닝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도요타는 이를 배경으로 2010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도요타는 4일 1분기(4~6월) 순익이 1904억엔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국내외에서 자동차 판매가 회복된데다 비용 절감 노력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4조8718억엔,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1948억엔 적자에서 2116억엔 흑자로 전환됐다.

도요타는 분기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올해 회계연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순이익 전망치는 전기 대비 62% 증가한 3400억엔으로 당초보다 300억엔 상향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2.9% 증가한 19조5000억엔으로 기존 예상보다 3000억엔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기보다 2.2배 늘어난 3300억엔으로 예상보다 500억엔 늘려 잡았다.

도요타는 올해 신차 판매 계획도 당초 전망보다 9만대 늘어난 738만대로 잡았다. 이는 전기에 비해 2% 증가한 수준이다.

상정환율은 달러화에 대해서는 90엔으로 기존대로 유지했지만 유로화에 대해서는 기존의 125엔에서 112엔으로 엔고 방향으로 수정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이 불투명해지면서 리스크 헤지수단으로 엔 매수가 강해진 데 따른 것이다. 4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달러당 85엔대 전반까지 급등했다.

이지치 다카히코 도요타 전무는 엔화 강세 대응에 대해 “호조를 보이는 지역에서 만들겠다”고 말해 현지 생산을 강화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향후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아시아 시장은 당분간 호조가 지속되겠지만 유럽 시장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투신팀장은 도요타의 향후 실적에 대해 “환율의 영향은 본업으로 만회할 것이며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의 영향은 이미 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일본 자동차 업게는 9월말 만료되는 친환경차 구입시 보조금 지급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지치 전무는 이에 대해 "9월부터 여파가 드러날 것"이라며 10월 이후에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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