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ㆍKDDI, 전자책 사업 참여.. 소프트뱅크도 참여 검토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인쇄업체와 제휴하며 전자책 시장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 애플이 선보인 태블릿 PC ‘아이패드’ 붐을 타고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고조, 시장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3일 일본 최대 이동통신사인 NTT도코모와 다이닛폰인쇄가 제휴해 전자책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코모는 올해 안에 잡지, 서적, 만화 등의 콘텐츠를 모아 전자책 단말기와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코모와 다이닛폰인쇄는 콘텐츠 전송에서부터 요금부과까지 일괄적으로 다루는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코모는 자사의 휴대전화 회선을 사용해 무선기능까지 갖춘 전자책 단말기를 올해 안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10월부터 전자책 판매 사업을 시작키로 한 다이닛폰인쇄는 콘텐츠 조달 등에서 도코모와 협력하는 등 향후 대형 출판사의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전자책 사업에는 단말기와 통신회선, 콘텐츠 제작, 전송ㆍ요금부과 등의 기능이 필수인 만큼 출판사와 인쇄업체, 통신사, 단말기 메이커가 수직 통합형으로 제휴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 등장하고 있다.
KDDI와 소니, 돗판인쇄, 아사히신문 4개사가 연합으로 전자책 사업에 참여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5월말 KDDI와 소니, 아사히신문, 돗판인쇄는 일본판 아이패드를 선보이기 위해 3000만엔을 투자해 합작사를 세우기로 한 바 있다.
신설 회사의 전자책은 소니가 현재 미국 유럽에서 판매 중인 멀티 미디어 단말기 ‘리더’에 신문 출판사의 기사 등 디지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한 뒤 이를 전자화해 판매할 예정이다.
애플의 일본 파트너인 소프트뱅크 모바일도 전자책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닷컴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일본 시장에도 들여올 예정이어서 일본 전자책 시장의 과열 양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신문은 일본의 대형 이통 3사가 모두 전자책 시장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콘텐츠 제공업체까지 가세한 각 진영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