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10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특히 단기 급등부담감에 사흘간 차익실현 매물을 출회하던 IT주를 다시 사들였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동향 잠정집계' 따르면 3일 외국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11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유럽의 대형 은행 실적 호조와 더불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ISM제조업지수 결과에 힘입어 급등마감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전기전자, 운수장비, 철강금속, 보험, 금융, 화학 등을 사들인 반면 운수창고, 음식료업 등에서는 일부 매물을 출회했다.

종목별로는 LG전자(552억원)와 KB금융(208억원), 현대모비스(184억원), 삼성전자(183억원), LG화학(182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3분기부터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3.41% 급등했다.
반면 하이닉스(191억원)와 대한항공(171억원), 삼성증권(134억원), 신한지주(112억원), 우리금융(102억원) 등은 팔아치웠다. 하이닉스는 하반기 업황 둔화 우려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개인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리면서 1.62% 상승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에서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111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IT종합, IT부품, IT벤처, 통신/방송 등을 사들인 반면 반도체, 출판매체, 금속 등은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하나투어(76억원), 메가스터디(31억원), 멜파스(16억원), 네오위즈게임즈(14억원), SK브로드밴드(7억원) 등은 순매수했다. 하나투어는 3분기 실적회복 기대감에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몰렸지만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2.05% 하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29억원)와 에스엠(16억원), 슈프리마(8억원), 포스코켐텍(8억원), 컴투스(8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서울반도체는 하반기 공급과잉 우려에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몰렸지만 기관들의 저가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0.4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