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4일만에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가 확장세를 유지한데다 건설지출도 전달보다 개선되면서 리스크 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오후 2시 41분 현재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5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2.95%를 나타냈다. 지난달 21일에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인 2.85%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bp 오른 0.57%로 한때는 사상 최저인 0.5460%까지 내렸다.
이날 채권시세는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를 호재로 급등한 뉴욕 증시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가 발표한 지난달 제조업 지수는 전월의 56.2에서 떨어진 55.5로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웃돌고 경기 확장세의 기준인 50을 넘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6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1% 증가한 연율 836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은 0.5% 감소였다.
5월 건설지출은 종전의 전월 대비 0.2% 감소에서 1% 감소로 수정했다.
루미스 세일즈 앤코의 데이비드 골리 채권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면서 “미 국채 가격은 최근 강세가 계속된 만큼 조정기를 맞이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