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과 반도체 등 IT관련주를 중점적으로 팔아치우며 나흘째 순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08억원 어치를 팔았으며 투신과 사모펀드, 보험권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으나 연기금과 증권·선물이 매수에 나서면서 순매도 규모를 최소화시켰다.
업종별로는 철강과 전기전자, 화학업종에서 매도했고 유통업, 금융업, 건설업 등에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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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현대건설(359억원)과 삼성물산(299억원), 아이마켓코리아(262억원), 삼성테크윈(217억원), 현대차(216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 14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힌 현대건설을 최근 나흘 연속 순매수 중이다.
반면 POSCO(577억원)와 삼성전자(310억원), 현대제철(230억원), 삼성SDI(163억원), 웅진에너지(126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이날 시장에서 정부의 단가 인하 압력 루머가 돌았던 POSCO를 가장 많이 팔았고 이에 주가는 4% 급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의 기관 매도 공세는 이날도 계속됐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 196억원을 순매도해 10거래일째 '팔자'를 유지했으며 연기금과 투신, 보험 등 기관 구성원 모두가 순매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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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50억원)와 하이록코리아(11억원), 이엘케이(10억원), 국순당(6억원), 매일유업(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서울반도체를 최근 사흘 연속 차익실현했으며 최근 조정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이날 나흘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포스코ICT(36억원)와 SK브로드밴드(33억원), 에스에프에이(27억원), 셀트리온(20억원), 덕산하이메탈(1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ICT를 대거 팔아 이날 5% 중반 급락, 사흘만에 10.89% 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