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 절상 등 조치 없을 경우 무역흑자 확대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가운데 무역흑자는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도와 한국 등 이머징 국가들이 올해 들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과 달리 중국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정부와 연례회의를 마친 후 보고에서 “중국 인민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이 양호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본 유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기준금리를 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다. 니겔 초크 IMF 중국 담당관은 “중국의 실제 금리는 제로에 근접해 있고 중국은 이를 통해 왜곡된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IMF는 중국 경제보고서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면서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지 않는 이상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올해 중반 고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IMF는 “위안화 절상을 포함 내수를 진작시키려는 추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의 무역흑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델대 경제학 교수는 “IMF는 서로 다른 계산방법을 적용해 위안화가 5%~27% 가량 절하됐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건설 붐에 따른 원자재 및 건설장비 수입의 급증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분기에 4.5%를 기록해 지난 2007년의 11%에서 급격히 떨어졌다.
중국 정부는 임금상승과 경제구조 개혁으로 향후 몇 년간 경상수지 흑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선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IMF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따라 중국 무역흑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