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실적 등 상반기 호실적에 전년대비 900% 급증 중간배당 결정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중간배당으로만 250억원에 달하는 대박을 터트리게 됐다.
삼성전자가 2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하는 등 올해 경영실적 호조를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900% 급증한 중간배당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30일 보통주와 우선주 각 1주당 5000원(시가배당율 0.62%, 0.93%)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배당금총액은 7470억6200만원 규모이며 배당기준일은 6월30일, 배당금지급 예정일자는 8월30일이다.
이는 지난해 7월24일 결정했던 중간배당 규모인 735억600만원과 비교해 10배 가량 급증한 셈이다. 당시 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 1주당 500원(시가배당율 0.09%, 0.13%)이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와 우선주 1만2398주 등 총 499만7862주(2.94%)를 갖고 있는 이건희 회장은 중간배당 배당금으로만 249억8900만원을 챙기게 됐다.
또한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108만3072주)은 54억1500만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84만403주)은 42억200만원을 각각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당연히 실적이 좋게 나왔기 때문에 작년에 비해 배당 금액이 증가한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현 수준의 배당을 안하면 주주들의 불만이 당연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위기다 뭐다 해서 배당이 적었던 것"이라며 "배당금액이 컸던 시기는 항상 실적이 좋았었고, 해외 기업들의 배당 수준과 비교하면 실적 대비 현 수준의 배당 규모도 그리 적정 수준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