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50년 동안 0.56 °C 올라
지구촌 곳곳이 폭염에 시달리면서 지구온난화의 원인과 전망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국립해양기상청(NOAA)은 기후변화는 부정할 수 없으며 인간이 이를 초래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피터 스콧 NOAA 청장은 “우리는 11개의 기후지표에 대해 조사를 한 결과 온실가스의 영향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NOAA에 따르면 지표면 온도, 습도, 해양 대기 온도, 해수면 온도, 해수면, 대류권 온도, 해양열 등 7개 지표가 오르고 북극 해빙, 빙하, 북반구 적설량 등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청장은 “전체 기후시스템은 온실가스의 영향과 일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기후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난 2007년 국제연합(UN)의 지구온난화 보고서에 나온 일부 지표들이 왜곡됐다면서 온난화에 대한 논란을 키웠다.
NOAA의 새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회의론자들의 의심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인 미국 기업경쟁력연구소(CEI)의 마이런 에벨은 “새로운 보고서가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 놓지는 않을 것”이라면 “우리는 과학적 조사가 의도적으로 왜곡되고 있다는 사실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한 기후 회의론자인 팻 마이클 전 카토연구소 환경과학 부문 교수는 “NOAA 보고서는 온실가스 영향으로 지구가 더워질 수 있다는 것을 나타냈지만 이는 지난 2007년 UN보고서 등의 예측처럼 심각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스티브 고다드라는 한 블로거는 “올 상반기에 지구가 기록적인 더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고대 기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부정확하고 왜곡된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인 룹첸코 NOAA 이사는 “지구 온도는 지난 50년간 평균 0.56 °C 올랐다”면서 “이는 작은 수치로 보이겠지만 이미 빙하와 해빙이 녹고 홍수가 잦아지는 등 지구는 변화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