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규대출 확대 여파
농업은행의 기업공개(IPO)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도 신주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상은행은 상하이와 홍콩증시에서 신주 발행을 통해 총 66억5000만달러(약 79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29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공상은행은 주당 신주배정 주식수를 10주당 0.6주로 정하고 상하이증시에서 150억6000만주, 홍콩에서는 49억8000만주를 각각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발행을 통해 은행 자기자본비율을 9.58%에서 11.98%로 올릴 계획이다.
공상은행은 오는 9월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주 발행에 대한 최종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3위 은행인 뱅크오브차이나가 600억위안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하고 중국 2위 은행 건설은행도 750억위안 규모 신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은행의 잇따른 자본 조달 움직임이 지난해 신규대출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자산대비자본 비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은행권의 지난해 신규대출규모는 사상 최대인 9조5000억위안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