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세입위원장 “한미FTA 개선 없으면 비준 불가”

입력 2010-07-29 06:53

배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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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공산품 시장접근성 개선돼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통과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미 하원세입위원장이 한미FTA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샌더 레빈 미 하원세입위원장은 “한미FTA 내용을 보완하기 위한 협상에서 쇠고기와 자동차뿐 아니라 모든 공산품이 협상 대상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미국 수출품에 대한 한국의 시장접근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의회 비준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28일(현지시간)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트레이드 월드가 보도했다.

레빈 위원장은 “미국 전자업체들이 한국에 냉장고를 수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한국은 제한 없이 미국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런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원세입위원회는 상원 재무위원회와 함께 미 의회의 FTA 비준절차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레빈 위원장은 자동차 공업중심지인 미시간이 지역구로 의회 내 대표적 한미FTA 수정론자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