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채권시장에서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미 재무부가 실시한 380억달러 규모의 2년만기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부진한데 따른 것이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4시 28분 현재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63%를 나타냈다. 한때는 전일 대비 6bp(베이시스 포인트, 1bp=0.01%) 상승한 0.64%로 6월 10일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지난 23일에는 사상 최저인 0.5516%를 기록한 바 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04%로 전일 대비 5bp 상승했다. 장중 3.05%로 지난 15일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미 재무부는 1040억달러 규모의 국채 입찰 가운데 첫 번째로 2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이율은 사상 최저인 0.665%로 블룸버그가 18개 프라이머리 딜러(정부공인딜러) 가운데 7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예상치인 0.675%를 밑돌았다.
투자자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인 응찰배율은 3.33배로 지난 입찰 때의 3.45배를 밑돌았다. 그러나 최근 10회의 입찰 평균인 3.18배를 소폭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2.8%로 집계돼 지난 4차례 평균인 35.9%를 밑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3.5%를 기록해 이전 입찰 평균인 17.9%를 하회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제이스 국채 트레이딩 책임자는 “입찰은 호조였으나 이에 따른 국채 매수세는유입되지 않았다”며 “주가가 방향감 없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 참가자들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주식 매도ㆍ국채 매수 상황이 일어나는지 여부를 판별하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지표 부진과 실적 호재가 줄다리기를 벌이다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미 재무부는 29일 370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국채 입찰과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 입찰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