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12%↑, 나스닥 0.36%↓, S&P 0.10%↓
뉴욕 증시는 27일(현지시간) 기업실적 개선과 소비심리 위축이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전일의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나스닥 지수와 S&P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2.26포인트(0.12%) 상승한 1만537.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8포인트(0.36%) 하락한 2288.25를 기록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13.84로 1.17포인트(0.10%) 떨어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 3위 화학업체 듀폰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데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듀폰은 지난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11억6000만달러(주당 1.26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익은 1.17달러로 전문가 예상치 주당 94센트 순익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매출도 전년에 비해 26% 증가한 86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인 82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듀폰은 올해 순이익 전망도 당초 주당 2.50~2.70달러에서 2.90~3.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와 스위스 UBS의 실적 개선 소식도 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지수인 S&P케이스쉴러지수가 지난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했다는 소식에 주택시장이 저점을 찍었다는 낙관적 전망이 커지면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위축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미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보드는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54.3에서 하락한 5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은 51.0을 밑도는 것이다.
소비자신뢰지수 항목 중 소득 기대치인 향후 6개월 동안 소득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수는 10%로 떨어져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이사는 “사업환경 및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소비자들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 “고용시장이 회복되기 전까지 소비자신뢰지수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상승세에 따른 부담감도 증시 상승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듀폰이 3.57% 급등했다.
은행주도 유럽은행들의 실적 개선 소식에 강세를 나타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28%, JP모건이 0.89% 각각 올랐다.
반면 야후는 야후재팬과 구글의 제휴 소식에 1.41% 떨어졌다.
소매유통주도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에 약세를 보였다.
미국 최대 의류업체 의류업체 갭이 3.94%,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가 3.93%, 10대 전문 의류업체 애버크롬비앤드피치가 2.36% 각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