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2차 매각 유찰에 쓴맛을 본 IT 물류 서비스 기업 케이엘넷의 매각 작업이 다시 재개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엘넷 최대주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지난 6월 케이엘넷의 2차 공개 매각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오는 28일 3차 매각 공고 실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엘넷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방침으로 지난해말부터 매각이 추진돼왔다. 하지만 그동안 진행된 매각 작업은 주가 급등에 따른 매각가 이견 등으로 난항을 겪어 오고 있다.
지난 5월 1차 매각은 소시어스, 파로스인베스트먼트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응찰을 포기했고, 2차 매각에선 IT 관련 중소업체 한곳만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결국 유찰됐다. 공공기관의 공개경쟁입찰은 2인 이상이 참여해야 한다는 국가계약법 때문에 단독 응찰일 경우 대부분 유찰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과 심사시원회는 회의를 거쳐 3차 공개 매각 입찰을 결정했다.
케이엘넷은 지난 1994년 물류비 절감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물류관련 기관과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케이엘넷 596만400주(24.68%)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 최대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