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서 아이폰4 불량 고객에 갤럭시S 지급... 아이폰 품질 겨냥한 광고도 게재
애플이 아이폰4 수신 불량과 관련해 다른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를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쓰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현실적이고 강력한 맞대응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영국에서 삼성전자는 아이폰4에 대해 불만의 글을 트위터에 올리는 소비자에게 갤럭시S를 무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펼쳤다.
'joseespinosa'란 트위터 ID를 쓰는 한 영국인이 자신의 트위터에 아이폰4에 대한 불평을 올리자 삼성 영국 법인 소속 트위터 계정(@samsungukmobile)을 통해 갤럭시S를 공짜로 제공하겠다고 접촉했다.
현재 삼성전자 본사의 저지로 이벤트가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3~4명의 아이폰4 사용자가 갤럭시S를 무상으로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사 제품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점을 알림과 함께 애플 고객을 삼성전자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맞대응인 셈이다.
IT블로그 기즈모도에 따르면 삼성전자 영국법인 관계자는 공식 답변을 통해 "우리 경쟁 제품에 실망하는 소비자를 위해 갤럭시S를 무상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며 "갤럭시S를 일단 손에 쥐면 (갤럭시S의)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영국에서 아이폰4 안테나게이트를 은근히 암시하는 문구를 담은 갤럭시S 지면광고를 개제했다.
'Hello'의 ll을 꽉 찬 안테나 시그널바로 표현하며 수신율 문제로 곤혹을 치루고 있는 아이폰4를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
이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발하다, 재치가 뛰어나다, 간접적이지만 공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지난 22일 홍원표 삼성전자 부사장이 "안테나와 수신성능이 제대로 안되면 비즈니스 자체가 안되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문제가 없다"며 애플의 물귀신 작전에 일침을 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