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자산 9억6600만달러 가치
인도 최대 석유기업인 오일앤내추럴가스코프(ONGC)가 멕시코만 기름 유출 사태 수습비용 마련을 위해 자산매각을 계획하고 있는 영국 정유업체 BP의 베트남 자산 인수에 관심을 나타냈다.
ONGC의 R.S. 샤르마 회장은 “무를리 데오라 인도 석유장관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로 가서 베트남 정부 관계자와 BP 자산 인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밝혔다고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샤르마 회장은 다음 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도 인수건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도정부가 BP자산 인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BP의 베트남 유전 인수를 위해 BP관계자와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BP는 자산매각을 통해 총 100억달러(약 12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히고 미국 에너지업체 아파치에 미국 및 캐나다와 이집트에 있는 70억달러 규모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 바 있다.
BP는 9억6600만달러 규모의 베트남 자산과 6억9000만달러의 파키스탄 자산도 매각할 계획이나 ONGC는 베트남 자산 인수에만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BP는 베트남에서 20년 이상 사업을 해왔고 핵심자산은 남중국해에 있는 남콘손 천연가스 프로젝트로 BP는 이 지역의 2개 가스전에 35%의 지분을 갖고 있고 ONGC가 45%, 페트로베트남이 2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BP는 371km에 이르는 남콘손 가스관 지분 일부 및 푸마이 발전소 지분 3분의 1을 갖고 있다.
BP는 ONGC가 회사 베트남 자산에 흥미를 갖고 있다는 소식에 언급을 피하고 다만 “BP의 자산매각에 관심을 보이는 회사는 모두 환영한다”면서 “자산매각이 올해 말까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