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하반기 호실적 기대감에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달들어 7.89% 급등하며 코스피상승률 2.99%를 크게 아웃퍼폼하고 있다. 수급 또한 양호하다. 지난 10거래일간 기관은 포스코, LG를 제치고 삼성물산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2%, 45% 늘어난 3조4155억원, 영업이익 1130원을 기록했다. 건설과 상사부문 매출액이 각각 지난해 2분기 보다 34%, 10% 늘어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조주형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풍부한 수주잔고와지난해말부터 증가한 그룹 공사 및 주택사업 물량이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주요 발주처인 삼성전자가 투자를 재개하면서 그룹 공사 수주 부재 현상이 완화된 점도 긍정적이다.
이선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말 현재 그룹 공사 수주 물량은 전년동기(1563억원)대비 10배 가까운1조4174억원에 달한다"며 "연간 추정치인 1조3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모멘텀은 양호한 수주에 힘입어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릴린치는 "하반기에도 5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주문이 확보돼 있어 최소 3% 이상의영업이익률은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