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서로 다른 3D 전략

삼성전자, 3D TV 올인 ... LG전자, 3D PC까지 진출

올해 3D TV에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다른 3D 전략을 내세웠다. LG전자가 대중화를 앞세워 3D PC 시장까지 공략할 채비를 갖춘 반면 삼성전자는 3D TV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9일 LG전자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3D PC 풀라인업을 출시하며 3D PC 시장 선점을 선포했다.

3D TV의 출시와 3D 영화의 메가 히트 그리고 남아공 월드컵 3D 중계 등 3D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3D 시장 주도에 가속도를 내겠다는 것.

박형봉 LG전자 PC사업 팀장은 "3D가 PC와 만나면 실제 생활을 변화 시키는 등 한 차원 높아진다"며 "3D 쇼핑을 통해 실제로 매장을 방문한 느낌을 가질 수 있고 교육도 현장감 있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3D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이기 때문에 3D 대중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도 LG전자가 내세우는 3D PC의 효과다.

반면 삼성전자는 대중성과 시장성이 입증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3D PC 시장 진출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PC는 대중성에서 아직 의심스럽다"며 "현재까지 3D PC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3D PC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게임 콘텐츠를 3D로 공급하는 경우가 많은 3D PC 특성상 10시간 이상 장시간 3D 안경을 쓰고 사용할 경우 어지러움증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점 때문에 3D PC 대신 3D TV 라인업 강화에 더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19일 PDP TV와 LCD TV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하이브리드 3D PDP TV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올 초 삼성전자가 내놓은 50인치 3D PDP TV가 300만원대인 반면 이번 제품은 190만원 ~ 215만원대. LG전자의 3D 노트북PC가 160만원 ~ 190만원대이기 때문에 가격차이가 3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인터넷 기능을 빼고 가격을 낮췄다는 게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990만원의 프리미엄 제품 부터 190만원의 보급형 까지 다양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3D TV를 공급하게 됐다.

LG전자의 과감한 3D PC 시장 도전이 삼성전자를 끌어들일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지, 삼성전자가 3D TV의 절대 강자자리를 더욱 굳건히 굳히는 계기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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