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부터 기존작 업데이트까지 '풍성'
“만렙까지 다 찍었는데 대체 무슨 게임하지?”, “여름방학인데 재밌는 게임 없을까?”
드디어 게임 업계의 최대 성수기라는 여름방학이 찾아왔다. 기존 게임에 지치고 새로운 게임에 목말라 있는 게임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7월과 8월 게임업계는 총성 없는 전쟁에 돌입했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 해 실적을 좌우한다는 방학과 휴가철을 맞이해 각 게임사들은 기대작들을 잇달아 오픈하고 기존 휴면 유저를 공략하기 위한 업데이트에 돌입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눈에 띄는 ‘신작’ 게임은 뭐?=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자유의 날개’가 27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장르는 다르지만 이에 대항하는 국내 신작들이 본격 무장에 나섰다.
펀치몬스터의 개발사는 넥스트플레이지만 엔씨소프트가 개발에 직접 참여해 자체 개발력을 공유한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짧은 시간을 플레이해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췄으며 개발기간이 4년에 달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MMORPG 게임류로는 지난 9일부터 공개 배타 테스트를 시작한 한빛소프트의 ‘미소스’와 엠게임의 ‘아르고’가 눈에 띈다.
먼저 미소스는 초반 분위기가 ‘디아블로’랑 비슷해 ‘포스트 디아블로’라는 별명을 얻으며 선두를 점했다.
이 같은 인기 요인에 대해 미소스 측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한빛 온 골드 PC방을 이용하는 유저들에게 제공되는 혜택으로 미소스를 해당 PC방에서 플레이 할 경우 경험치 추가 5%, PC방 전용 가방, 행운수치+20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이에 맞서는 엠게임 MMORPG ‘아르고’의 맹추격 역시 만만치 않다. 아르고는 엠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가 집결된 신작으로 공개 서비스 전 22일부터 프리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실시간 전략 전쟁이 가능한 대규모 종족전 콘텐츠를 비롯,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적인 요소를 곁들여 다른 MMORPG 게임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밖에 국내 모바일 게임 유저들을 위한 모바일 게임 출시도 활발하다. KTH는 팔라딘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디펜스 히어로’를 SKT에 이어 지난 2일 KT에서도 출시했다.
디펜스 히어로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디펜스 장르 게임으로 종족 특성에 따른 다양한 전략 구사, 화려한 스킬, 탁월한 조작감이 특징이다.
□이름 빼고 다 바꿨다 ‘업데이트’ 총력=여름방학을 맞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유저들을 공략하는 게임들도 있다.
먼저 넥슨은 온라인 MMORPG 게임인 ‘메이플 스토리’의 업데이트를 3회에 걸쳐 대대적으로 진행해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를 모두 공략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2003년 처음 서비스 한 이후 7년 만이다.
맵, 몬스터, 지형, 스킬, 퀘스트, 경험치 공식, 전투 공식, UI, 해상도, 직업 밸런싱 등 다방면에서 진행되는 업데이트로 인해 전혀 새로운 게임으로 인식된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또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역시 지난달 30일 에피소드 14.1 업데이트로 고레벨 유저용 콘텐츠를 확대했다.
업데이트되는 에피소드 14의 첫 번째 편 14.1은 거인의 나라 ‘요툰헤임’과 요정의 나라 ‘알프헤임’을 잇는 다리 ‘비프로스트’ 지역이 새롭게 등장한다.
아울러 FPS 게임의 업데이트도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1일 ‘배틀필드 온라인’에서 초보 이용자들이 훈련할 수 있는 모드인 ‘분대훈련 모드’를 추가했다.
웹젠의 하이퍼 FPS 게임 ‘헉슬리: 더 디스토피아’ 역시 8일 공개 서비스 개시 후 첫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PVE맵 ‘판텔레리아 섬’과 총기류를 비롯한 200여 개의 새로운 아이템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위메이드의 ‘천검영웅전’, 한빛소프트의 ‘카몬히어로’, CJ인터넷의 ‘그랜드체이스’ 등이 기존작들의 강력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