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당국이 실시한 은행권의 건전성 심사인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독일 3개 은행이 잠정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 도이체포스트방크 등 독일 3개 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잠정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들은 "이들 3개 은행은 경기 둔화 등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시나리오에서 핵심적 자기자본(Tier1) 비율이 목표치인 6%를 넘을 것"이라며 "이들 3개 은행이 테스트 결과를 다음 주 처음으로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은행감독위원회(CEBS)는 독일의 14개 은행을 포함한 역내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유럽의 한 국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에 빠졌을 경우, 은행이 이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자본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밝혀 투자가를 안심시키는 것이 주목적이다.
인디펜던트 리서치의 마티어스 엥겔마이어 애널리스트는 “원칙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는 은행 부문에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스트레스 시나리오가 너무 약하다는 일부 비판도 계속되고 있다”며 “독일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정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독일 은행이 합격하는데 도움이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오는 23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