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보험, 은행, IT株 관심"
오는 8월 한국은행이 금리인상을 통한 출구전략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회사채등급이 우량하거나, 금리상승 마무리 단계에서의 환율상승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보험, IT, 은행, 화학, 철강금속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와 신한 FSB연구소는 2분기 경제성장률 확인 과정을 근거로 8월 인상을 점쳤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에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있었지만 G2의 경제회복 부진과 유럽국가들의 불확실성으로 이달은 넘길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에 공공요금 인상 및 물가상승률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이전에 단속차원에서도 8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이 본격화되기 전에 주식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윤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과 9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할 때 7월 중순에서 8월에 걸쳐 주식시장의 탄력 둔화는 수출관련 대표주와 인플레이션 헤지 능력 보유한 주식을 편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을 비롯한 은행, IT주들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보험주의 경우 지난 2000년 이후 4번의 금리상승기 때 금융업종 내에서는 가장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보유채권의 채권금리 상승이 운용자산 이익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주 역시 금리인상으로 인해 예대마진 차이가 커지면서 수익성이 양호해 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인상될 경우 보험사는 자산운용 수익률이 높아진다"라며 "은행 역시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때 수익이 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예대 마진이 커지면서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 경기 호황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하는 만큼 기존 주도주인 IT업종 역시 주가상승이 기대된다.
박세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상승의 배경이 대부분 경기호황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IT관련주들의 상승이 기대된다"며 "다만 IT중 하드웨어 쪽 섹터의 경우 설비 투자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 증가로 인해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