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제조·설비 사업' 신성장동력 개발에 ‘1000억’ 투자
김대훈 LG CNS 사장이 신성장 사업을 동력으로 오는 2020년 10조원대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LG CNS는 7일 오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CEO 기자간담회’를 통해 ‘스마트 기술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2020년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사장은 오는 2020년 비전 실현을 위해 신성장 사업 집중 육성과 기존 솔루션 소싱, SW개발 공급 사업형태를 자체 솔루션 기반 사업으로 전환, 국내시장 중심에서 해외사업 대폭 확대로 사업구조를 바꾼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모바일 서비스 ▲제조, 설비 엔지니어링 ▲스마트 그린 시티 ▲스마트 교통 사업 ▲스마트 그리드 ▲차세대 광고 미디어 사업 등 다가오는 스마트 기술 시대에 집중 육성하게 될 신성장 사업을 선정, 함께 공개했다.
우선 신성장 산업부문 모바일 서비스는 그룹웨어, 기업 응용시스템 등을 모바일용으로 개발하고 유지 보수해주는 기업 모바일 사업과 모바일 사용자용 디지털 컨텐츠 사업, 모바일 특화솔루션, 모바일 플랫폼 기반 서비스 등의 사업이 이 영역에 포함된다.
또 제조, 설비 엔지니어링 사업은 제조, 물류 설비에 대한 설계 서비스 제공과 지능화된 제어장치가 탑재된 설비 공급, 다양한 설비를 생산솔루션으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현재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계열사의 설비는 물론 우정사업본부, 한독약품 등도 LG CNS가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형 빌딩 및 도시를 구현하는데 필요한 솔루션, 설비, 인프라를 공급/구축/운영 해주는 스마트 그린 시티, 교통 영역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요금징수 및 교통정보 서비스, 신호처리 설비 제공/운영 사업의 스마트 교통 등도 핵심 육성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 밖에 전력 공급과 소비를 효율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사업과 Living Eco, 차세대 광고 미디어 사업, u헬스케어 등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준비해 미래 시장에 대비하기로 했다.
□글로벌 사업 전략 발표=이날 김 사장은 글로벌 사업 전략도 발표됐다. 7개의 해외 거점 시장을 집중 육성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중국, 일본, 미주, 중동, 인도, 동남아, 유럽 지역을 해외 주요 거점으로 선정하고 거점별 목표도 각각 수립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김 상장은 “이제까지 해외 프로젝트 수주 등을 통한 단발성 사업에서 탈피해, 지역별 특화 등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파트너 기업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규모 B2B 사업을 개발하는 등 글로벌 사업 기반을 강화하는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 CNS는 적극적으로 R&D에 투자를 확대하고, 우선 앞으로 2년 간 신성장 사업분야에만 약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올해 미국,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인재, 국내 신입사원 500여 명 등을 포함해 총 8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한편, 모바일∙가전 등 IT 기기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임베디드 SW 개발을 위해 임직원 약 500여 명의 인원을 선발, 최고 전문가로 육성키로 했다.
또 그 동안 IT 솔루션을 전문 SW 업체를 통해 구매/소싱했던 형태에서 벗어나 신성장 사업 영역에서는 경쟁력 있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해 이를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LG CNS는 2020년까지 매출 10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2020년 연매출 10조원대 진입하기 위해서는 연 평균 14%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가능한 수치”라며 “현재 매출 비중 17% 수준인 신성장 사업을 2020년까지 약 53%까지 끌러올려 연매출 10조원대 회사를 도약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전체 매출의 10%인 해외 사업 성과를 약 50%까지 확대해 IBM, 액센추어 같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단기간의 성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